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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고(思考) 주머니/일기-나를 다독이기

성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극복기(통원치료)①

by 정다움 2024.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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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3 (토) 

사촌동생과 함께 혜화역에 연극을 보러갔다. 

당시만 해도 컨디션 만빵에 행복했었는데.. 

 

2024.08.04 (일)

사촌동생 집에서 1박2일로 있다가 돌아왔다. (낮 3시쯤?)

다낭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홈플러스에 들러서 이것저것 샀는데,

저녁부터 미열이 있었다. (37.5도) 

몸도 으슬으슬하고 오한이 느껴졌다.

 

2024.08.05 (월)

수요일 여행을 위해서 월요일 오전에 반반차를 쓰고 병원(오산 연세원내과)에 갔다. 

열이 계속 있고, 기침 가래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병원에서는 심한 감기는 아니라며, 5일분 약을 주셨다. (기침,가래,발열) 

약을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씀드리니, 

기본 해열제 + 추가 해열제를 처방해주셨다. 

 

2024.08.06 (화)

약을 먹어서 그런지 전보다는 열이 덜 났다. 

문제는 약을 먹어도 37도 이상이었다는 것..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괜찮겠거니 하고 다낭으로 출발했다. 

 

2024.08.07 (수) 

새벽 비행기를 타고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비행기가 건조해서 그런지 목이 더 칼칼했고 기침이 점차 심해졌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들어오니 열이 38.7도에 육박했다. 

왜 약을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걸까? 

여행 첫날은 나는 숙소에서 쉬어갔다. 

 

2024.08.08 (목)

해열제를 계속 먹으니 체온이 37.3~4도 였다. 

이 날 하루 일과를 끝내고 나니 밤에 굉장히 힘들었다. 

잠을 자면 땀에 흠뻑 젖고, 열이 나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린 적이 없을 정도)

기침 가래가 점점 심해지는 걸 느꼈다.

내가 가이드역할을 해야하는데 목이 아파서 말하기도 힘들었다. 

 

2024.08.09 (금)

조식을 겨우 먹었다. 열이 나서 그런지 입맛이 없고.. 기침이 심해서 한 번 시작하면 멈추지 않기 시작한다. 

그래도 여행왔으니 일정은 다 소화해보자!고 생각하고 미친듯이 돌아다녔다. 

(바나힐까지 더운데 열심히 땡볕에 걸어다님 ㅎ) 

그러다가 다낭시내에서 저녁먹고 갈 쯤에 더 이상은 못 걷는다는 판단으로... 택시를 탔다. 

 

2024.08.10 (토)

해열제를 이중으로 처방해주셨는데, 하나라도 먹지 않으면 열이 바로 38도까지 올라갔다. 

이 날은 쇼핑하는 날이었는데 나는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열이 38도에서 내려가지 않음) 

그리고 가래가 심하게 끼기 시작했다. 

이 때 직감했었던 것 같다. 뭔가 잘못된 거 같다고. 

5일치 약먹으면 낫는다면서요... 의사선생님.. 

 

2024.08.11 (일) 

돌아오는 비행기편에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계속 기침을 해서. 하하. 

한 번 시작하면 토할 듯할 정도로 기침을 했다. 물론 가래도 엄청났다.

몇 시간동안 연달아서 기침을 계속하니 흉통이 심했다. 

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고.. 복용약이 다 떨어져서 급하게 약국에 들렀다.

기침이 너무 심해서 코대원정 물약을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상태를 보니 그걸로 안된다며 급성기관지염약과 종합 감기약을 주셨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병원으로 갔다.

오산세교이비인후과로 갔는데,

기침가래가 심한데 따로 폐소리를 들어보거나 하진 않고.. 코를 통해 목을 확인하셨다. 

요즘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나 백일해일 수 있으니 PCR을 권유하셨다. (약 3만 오천원)

약을 먹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 건 비슷한 상황...

다행히 새벽녁에 기침이 심해서 잠을 못 자지는 않았다. 

 

2024.08.12 (월)

출근길에 기침이 멈추지 않았다. 발작성 기침이 계속 이어졌다. 

오전에 보건소에서 백일해 확진이니 격리를 권고하고 역학조사를 하셨다. 

알고보니, 보건소 오진이었다. 병원에서 '백일해 의심환자'로 신고했는데 '확진자'로 안내한 것 

일처리가 정말... 다시 전화하니 확진이라고 안내한 적이 없다고 하더니, 

통화녹음이 있다하니 바로 사과하셨다.^^ 

기침이 너무 심해서 새벽녘에 제대로 잘 수 없었다.

3시간 연달아 기침.. 이건 아닌 것 같았다. 

 

2024.08.13 (화) 

체온 37.3~38.5

오산세교이비인후과에서 연락을 받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이 양성이라고 하셨다. 

마이코플라즈마 전용 항생제를 받아야하니 다시 내원하라고 하셨다. 

항생제를 먹는데도 기침가래가 여전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열이 계속 나는 것도... 

 

2024.08.14 (수)

체온 37.0~37.5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판단했다. 

오산세교이비인후과에서는 폐렴균을 진단해줬지만, 따로 폐사진을 찍거나 청진기 소리를 듣지 않으신 게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웰봄내과로 방문했다. 

가자마자 사진을 찍었는데 폐렴균이 이미 폐까지 왔다고 폐렴이 확실하다고 알려주셨다. 

특히 왼쪽 폐 아래는 염증으로 하얗게 된 게 보였다.

다른 약으로 처방받고 약 용량을 늘리기로 했다. 

그리고 이 날 항생제 수액을 처방받았는데, 확실히 몇시간동안 기침가래를 배출하는 게 좀 나았다. 

 

2024.08.15 (목)

체온 37.0~37.5

미친듯한 기침이 이어졌다. 전보다 가래는 덜 끼는 느낌인데 기침이 쉬지 않고 나왔다.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 중 하나인 발작성 기침이라고 하셨다. 

방법이 없다.. 계속 기침하고, 따뜻한 레몬생강차를 미친 듯이 마셨다. 

밤에 제대로 잠을 잘 수 없는 건 여전했다. 

배출되는 가래양이 늘어난 것 같긴 하지만 좋은 징조인지는 알 수가 없다. 

 

2024.08.16 (금) 

체온 37.3

전보다 확연히 기침빈도는 줄었다. 그러나 가슴에서 올라오는 가래와 '그르릉' 소리는 여전했다. 

발작성 기침을 전에는 4시간동안 했다면, 2~3시간으로 줄은 정도? 

새로운 증상이 생겼다.

발작성 기침이 계속되서 그런지 일분에 한 번씩 기침이 나면서, 가슴이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뭔가 심장이 '쿵'하면서 잠이 들 수 없게 방해하는 느낌..? 

그래서 12시에 누웠지만 3시쯤 겨우 잠들었다. 

 

2024.08.17 (토)

드디어 열이 나지 않는다.

여전히 폐에서 올라오는 그르릉 소리와 폐끝에서 시작되는 듯한 기침소리

그래도 빈도는 전보다도 많이 줄은 것 같다. 

낮에 잠깐 게임을 했는데 어지럽고, 숨이 잘 안쉬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전날 저녁에 느낀 가슴 조이는 그런... 왼쪽 가슴과 명치사이가 너무 아팠다

항생제 부작용인 것 같아서 일요일 오전에 다시 한 번 병원을 방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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