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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고(思考) 주머니/일기-나를 다독이기

성인 a형 독감 통원 치료기 ① - 그래도 폐렴보단 낫다.

by 정다움 2024.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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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9 (수)

난 그저.. 평소처럼 마이코플라즈마 이후에 기침 가래가 좀 남았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딱히 아무런 증세도 없었고 기침만 좀 했었다. 그래서 회사 송년회에 가서 신나게 점심도 먹고? 일도 하고 그런 하루였다. 

 

2024-12-20 (목)

수요일 밤 9시쯤에 잠들었는데 3시간 후인 밤 12시에 깼다.

일어나보니 목이 굉장히 따끔거리고 안좋아서 양치를 한 번 더 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러고 평소처럼 새벽 6시40분 기상.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엄청 심한 몸살이 났고, 얼굴이 빨갛게 오르는 게 느껴졌다.

연차도 얼마없는 상황이라 힘든 몸을 이끌고 준비를 대강 다 했는데 가족들이 심상치 않아 보인다며 한 마디씩 거들었다.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 연차를 사용 후, 오산세교이비인후과로 달려갔다.

나는 기침가래와 몸살,열이 강한데 이비인후과로 가서 그런지.. 코얘기를 계속 하셨다. 내겐 중요한 정보가 아닌데..

독감검사는 음성이었다. 일단 상태가 좋지 않으니 항생제를 처방해주셨다. 혹시 약을 먹고도 열이 안내려가면 내일 재방문하라는 말씀이 있으셨다. 이 날은 집에 와서 하루 종일 잤다. 약을 먹어도 열은 37~38도 였다.

 

2024-12-21 (금)

아침에 눈을 떴는데 38.4도였다. 어제보다 증상이 심해진 것 같은데, 일단 회사에 가서 마무리 해야할 일이 있어 이를 악물고 출근했다. 어떻게 지하철을 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ㅎ

가서도 체온은 38도 이상이었으며, 목소리가 완전 도라에몽 마냥 갈라졌다.

얼마 전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겪은 나는 이건 백프로 단순 감기가 아니라고 확신했다.

병원에 전화해보니,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재발하진 않을 거고, 아마 독감일 확률이 높다고 알려주셨다. 요즘 독감환자가 병원에 그렇게 많이 방문한다고... 어제는 음성이라도 오늘은 양성일 수 있으니 재방문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3시까지 버티다... 다시 이비인후과에 갔으나... 대기 시간 2시간이상으로 웰봄내과로 유턴했다.

현재 증상과 어제 처방받은 약을 보여드리고, 독감 검사를 해보고 싶다고 내가 먼저 말씀드렸다. 

그 결과 a형 독감 당첨. 

a형 독감은 약물 치료 vs 주사 치료가 있는데 주사치료는 비급여라서 비용이 비싸지만 수액과 주사만 맞으면 된다. 

너무 힘들어서 나는 주사 치료를 선택했다. 수액과 약물을 다 맞는 데에 약 2시간 가량 걸렸다.

그러고 나니 드디어 열이 떨어졌다.

 

진짜 올해 뭐가 쓰인 것 마냥 자주 아프다. 내년엔 면역력을 끌어올리든가 해야지 

 

2024-12-22 (토)

아침에 눈떴을 때 체온이 36.6도여서 너무나도 행복했다.

오전까지는 컨디션이 괜찮다가  오후부터 기침 가래가 매우 심해졌다.

단전에서 올라오는 듯한 기침과 가래, 가래가 너무 심해서 미친듯이 따뜻한 차를 마셨다.

아시는 분은 알거다 기침을 너무 많이하면 눈물이 난다. 하하.

이럴 때는 차를 마시고 건조한 목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후 3시쯤 폐렴을 의심할 정도로 기침가래가 심했는데, 자고 일어난 지금 기침이 좀 많이 멎었다. 아직 완치가 아니라서 그런지 몸에 기운이 좀 없긴 하다. 내일까지는 최대한 회복해서 출근할 수 있게끔 컨디션 관리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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